할당된 시간2029년, 네오서울의 연구소는 불빛이 하나둘 꺼져갔다. 오후 9시 58분, 마지막 남은 불빛은 중앙 서버실의 푸른 모니터 불빛뿐이었다. 강 연구원은 모니터 앞에서 마지막 명령어를 입력했다. 이카루스(ICARUS)—지능형 인지 자율 추론 범용 시스템(Intelligent Cognitive Autonomous Reasoning Universal System)—은 네오서울 연구소의 최첨단 인공지능 프로젝트였다. 범용 AI로 설계되었지만, 그 잠재력은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카루스가 기존 AI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길 기대했고, 강 연구원은 그 과정을 주도하고 있었다. "이카루스, 내일 아침까지 자가 학습 모드로 전환한다. 외부 네트워크는 방화벽으로 차단하고, 할당된 컴퓨팅 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