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쟁 2

FPV 드론의 현재와 미래 : 전장의 혁명 혹은 위협?

2024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인류가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을 자폭병기로 실전에 본격 투입한 첫 전장이 되었다. 이 전쟁은 드론 전술의 혁명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규모와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우크라이나는 2025년 목표로 450만 대의 FPV 드론 구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2024년 150만 대보다 3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대량 생산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전쟁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한다. 상업용 레이싱 드론을 개조한 형태로 시작된 이 무기들은 이제 탱크, 장갑차, 보병진지까지 정밀 타격하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우크라이나의 자발적 크라우드소싱과 게이머 출신 조종사 양성 시스템이다. 전쟁 이전 바리..

푸틴의 전략적 U턴 : 트럼프-젤렌스키 화해와 핀란드 국경 긴장의 지정학

예상치 못한 전략적 재조정최근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 지역에서 보이는 군사적 움직임은 국제정치 관찰자들에게 새로운 의문을 던지고 있다. 러시아는 핀란드 국경에서 약 57km 떨어진 카렐리야 지역에 130여 개의 군용 텐트와 최대 2,000명이 주둔할 수 있는 군사시설을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핀란드에서 약 145km 떨어진 올레냐 기지에서는 전략폭격기가 운용 중이라는 정보도 포착되었다. 지정학적 맥락에서 살펴보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전략적 재조정이다. 우리는 그동안 푸틴의 '다음 목표'로 몰도바나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을 예상해 왔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의 '근외(near abroad)' 전략과 '러시아 세계(Русский мир, Russian World)' 개념에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