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쟁 7

우크라이나 전쟁의 동남아 확산 : 라오스의 러시아 군사협력

서론 :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실험2025년 7월 우크라이나 군 정보부(HUR)가 발표한 보고서는 국제정치학계에 새로운 분석 과제를 제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라오스와의 협의를 통해 쿠르스크 지역 전선에 약 50명의 라오스 공병 인력을 파견받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것이 단순한 제안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러시아 측은 지뢰 제거, 부상자 후송 지원, 인프라 복구 등의 '인도주의적 프로젝트'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군 정보부는 이를 "군사 작전 지원으로 위장한 실질적 파병 행위"라고 단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특히 우크라이나 측은 라오스가 이미 러시아군 부상병들에게 무료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도 ..

우 해상드론이 러 전투기를 격추 : 방어 패러다임의 붕괴와 헌터 드론

드론 전술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 순간을 우리는 목격했다.2025년 5월 2일, 우크라이나의 Magura V7 해상드론이 AIM-9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러시아 Su-30 전투기 2대를 격추한 사건은 단순한 전술적 성공을 넘어선 혁명적 전환점이었다. Magura V7은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차세대 해상 무인정으로, 길이 5.5m, 최대속도 42노트(약 78km/h)의 성능을 가진다. 원래는 자폭 공격용으로 설계되었지만, 이번에는 모듈화된 무장 플랫폼으로 개조되어 320kg 탄두 대신 AIM-9 공대공 미사일과 탐지·조준 시스템을 탑재했다. 스텔스 설계로 레이더 반사면적이 극소화되어 있으며, 위성통신(Starlink) 연결로 수백 킬로미터 원거리 조종이 가능하다. 이 사건이 가져온 파급효과와 우리가 준..

3년 만의 반전 : 드론에서 스텔스 유인 전투기로 돌아온 전쟁

프롤로그 : 드론의 시대가 끝났나?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 군사 전문가들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 것처럼 보였다."드론이 미래다". 몇 천 달러짜리 FPV 드론이 수백만 달러짜리 탱크를 격파하고, 튀르키예제 바이라크타르 TB2가 러시아 방공망을 뚫으며 대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말했다."이제 유인 전투기의 시대는 끝났다. 미래는 값싸고 효율적인 무인기가 지배할 것이다." 그러나 2025년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 공군의 F-35I 아디르(Adir) 편대가 이란 영공 깊숙이 침투해 핵시설과 군사기지를 정밀 타격하며 전 세계에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했다:유인 전투기는 아직 죽지 않았다.우크라이나가 가르쳐준 '드론 혁명'우크라이나 전쟁은 확실히 군사 혁명이었다.영국 ..

중국의 포탄 개조형 정밀유도무기 분석 : 비대칭전 패러다임의 변화

간이 (?)게임 체인저의 출현2025년 5월, 중국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된 152mm/155mm 포탄 개조형 정밀유도무기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현대 전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는 무기체계로 평가된다.공개된 이미지들은 정교한 공기역학적 킷이 장착된 포탄들을 보여주는데, 접이식 날개, 꼬리날개, 그리고 코에 장착된 유도모듈을 포함하고 있다. 이 무기는 기존 포탄에 GPS/INS 또는 중국의 베이두(BeiDou) 위성항법 유도모듈과 접이식 활공날개를 결합하여 무인항공기, 헬리콥터, 고정익 항공기에서 발사 가능한 정밀 무기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 무기체계의 진정한 의미는 '중국판 JDAM'이라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저비용·대량생산·비정규전 특화라는 새로운 전략적 접근방식에 있다. 5,000-6,..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 : 광섬유 드론이 바꾸는 전쟁의 미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이 분쟁은 21세기 전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그 중심에는 저가형 무인 항공기, 즉 드론이 있으며, 특히 최근 등장한 광섬유 드론은 전장의 게임 룰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습니다.드론 전쟁의 격화와 대응의 진화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드론의 활용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드론과 오르란-10 정찰기를 대량으로 투입하며 우크라이나 전역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타격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DJI 같은 민간 드론을 군사용으로 개조하거나 자체 제작한 FPV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군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드론이 매월 1만..

FPV 드론의 현재와 미래 : 전장의 혁명 혹은 위협?

2024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인류가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을 자폭병기로 실전에 본격 투입한 첫 전장이 되었다. 이 전쟁은 드론 전술의 혁명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규모와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우크라이나는 2025년 목표로 450만 대의 FPV 드론 구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2024년 150만 대보다 3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대량 생산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전쟁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한다. 상업용 레이싱 드론을 개조한 형태로 시작된 이 무기들은 이제 탱크, 장갑차, 보병진지까지 정밀 타격하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우크라이나의 자발적 크라우드소싱과 게이머 출신 조종사 양성 시스템이다. 전쟁 이전 바리..

푸틴의 전략적 U턴 : 트럼프-젤렌스키 화해와 핀란드 국경 긴장의 지정학

예상치 못한 전략적 재조정최근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 지역에서 보이는 군사적 움직임은 국제정치 관찰자들에게 새로운 의문을 던지고 있다. 러시아는 핀란드 국경에서 약 57km 떨어진 카렐리야 지역에 130여 개의 군용 텐트와 최대 2,000명이 주둔할 수 있는 군사시설을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핀란드에서 약 145km 떨어진 올레냐 기지에서는 전략폭격기가 운용 중이라는 정보도 포착되었다. 지정학적 맥락에서 살펴보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전략적 재조정이다. 우리는 그동안 푸틴의 '다음 목표'로 몰도바나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을 예상해 왔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의 '근외(near abroad)' 전략과 '러시아 세계(Русский мир, Russian World)' 개념에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