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3

SKT 해킹 사태 한 달 후 – 2부)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성공한 해킹 그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APT 그룹의 침묵 속 활동 우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뉴스는 반복한다. "현재까지 피해는 없다"고. 그러나 그것은 단지 신고된 피해가 없다는 말일 뿐이지 피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사이버 보안의 세계에서는 "신고되지 않은 피해는 통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IBM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유출 사고의 평균 발견 시간은 무려 280일이었다. 많은 피해는 발생 후 수개월, 때로는 수년이 지난 후에야 드러난다. 지금 SK텔레콤은 침해 사고를 인지했지만, 실제 침투는 최소 3년 전 아니 훨씬 이전에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1. 그들은 지금, 정리하고 있다데이터는 아직 다크웹에서 유통되지 않았다. 그..

우리가 몰랐던 '카드 크리킹'의 실체와 대처법 : 무작위 신용카드 해킹

결제는 시스템이 허용했고, 피해는 당신이 감당한다 ?? 카드 크리킹의 충격적인 실체"카드번호를 마구 넣어서 결제를 한다고?" 처음 들으면 터무니없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16자리 숫자를 아무렇게나 조합해서 인터넷에서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성공한다는 얘기니까요. 말이 안 되는 소리 같지만, 실제로 지금 이 순간도 자동화된 봇이 수백만 개의 카드번호를 조합하고 결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해킹 수법을 "카드 크리킹(Carding)"이라고 부릅니다. 카드 크리킹의 정교한 수법우리가 상상하는 단순한 '무작위 숫자 대입'은 실제 공격 방식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카드번호는 특정 구조를 따라 생성되기 때문에, 해커들은 이 구조를 활용합니다.신용카드 번호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총 16자리 중 앞 6자리는 BIN(..

AI 보안 : 우리는 왜 금고나 방패를 만드는가

-- AI 와 보안 : 무너질 성벽을 함께 지키는 동반자제1장: 불완전한 보안의 역설과 AI의 등장 우리는 왜 무너질 걸 알면서도 금고를 만드는가? 이 질문은 보안 전문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문해 봤을 것이다. 보안은 늘 한 발 늦는다. 먼저 들어오는 건 해커고, 뒤늦게 뜨는 건 로그다. 우리는 털린 뒤에야 '이 구멍이 있었구나' 말한다. 그러고는 보고서를 쓰고, 다시 벽돌을 쌓는다. 어차피 털린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구멍은 생기고, 사람은 실수하고, 돈은 언제나 부족하다. 그래도 우리는 금고를 만든다. 구멍이 날 걸 알면서도, 서랍장보다는 튼튼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서. 그게 직업이기 때문이고,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기 때문이다. 2025년 4월의 SKT 해킹 사건은 현대 보안의 취약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