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미 밀덕의 알고리즘 19

우 해상드론이 러 전투기를 격추 : 방어 패러다임의 붕괴와 헌터 드론

드론 전술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 순간을 우리는 목격했다.2025년 5월 2일, 우크라이나의 Magura V7 해상드론이 AIM-9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러시아 Su-30 전투기 2대를 격추한 사건은 단순한 전술적 성공을 넘어선 혁명적 전환점이었다. Magura V7은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차세대 해상 무인정으로, 길이 5.5m, 최대속도 42노트(약 78km/h)의 성능을 가진다. 원래는 자폭 공격용으로 설계되었지만, 이번에는 모듈화된 무장 플랫폼으로 개조되어 320kg 탄두 대신 AIM-9 공대공 미사일과 탐지·조준 시스템을 탑재했다. 스텔스 설계로 레이더 반사면적이 극소화되어 있으며, 위성통신(Starlink) 연결로 수백 킬로미터 원거리 조종이 가능하다. 이 사건이 가져온 파급효과와 우리가 준..

KGB 후예와 사야님의 만남 :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 만든 드론 혁명

2025년 6월, 세계는 두 번의 충격적인 드론 작전을 목격했다.하나는 우크라이나 SBU의 '스파이더 웹' 작전으로 러시아 심장부의 폭격기들이 한순간에 불타올랐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모사드의 이란 내부 기지나 방공망, 요인 공격으로 중동의 판도가 바뀌었다.놀랍게도 이 두 작전은 마치 같은 교범에서 나온 듯한 유사성을 보였다.한밤중에 열린 컨테이너들1) 스파이더 웹 : 4,300km 너머의 완벽한 계획2025년 6월 1일 새벽, 러시아 이르쿠츠크주의 벨라야 공군기지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났다.동시에 무르만스크, 이바노보, 랴잔의 다른 기지들도 화염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공개한 작전의 전말은 첩보 소설을 능가하는 정교함을 보여주었다.1년 6개월 9일간의 준비 끝에, 우크라이나 요원..

포르도 공습 : GBU-57 vs 현무-5, 그리고 한국형 벙커버스터 전략

1. 서론 : 지질학이 무기학을 만났을 때2025년 6월 22일, 미국 B-2 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핵시설에 GBU-57 MOP를 투하한 순간, 현대 벙커버스터 기술의 실전 검증이 이루어졌다. 이 역사적 순간은 단순한 군사작전을 넘어서, 지질학적 특성이 무기 효과에 미치는 결정적 영향과 각국의 지형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번 사건을 분석하면, 우리는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한다: **"최고의 무기는 지질 조건에 맞게 설계된 무기"**라는 것이다.2. 포르도 공습 : GBU-57의 실전 성능 분석작전 개요와 결과2025년 6월 22일 실시된 포르도 공습은 현대 벙커버스터 기술의 실전 검증 무대였다.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를 투입하여 GBU-57 MOP를 최소 6발 투하했으며,..

3년 만의 반전 : 드론에서 스텔스 유인 전투기로 돌아온 전쟁

프롤로그 : 드론의 시대가 끝났나?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 군사 전문가들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 것처럼 보였다."드론이 미래다". 몇 천 달러짜리 FPV 드론이 수백만 달러짜리 탱크를 격파하고, 튀르키예제 바이라크타르 TB2가 러시아 방공망을 뚫으며 대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말했다."이제 유인 전투기의 시대는 끝났다. 미래는 값싸고 효율적인 무인기가 지배할 것이다." 그러나 2025년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 공군의 F-35I 아디르(Adir) 편대가 이란 영공 깊숙이 침투해 핵시설과 군사기지를 정밀 타격하며 전 세계에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했다:유인 전투기는 아직 죽지 않았다.우크라이나가 가르쳐준 '드론 혁명'우크라이나 전쟁은 확실히 군사 혁명이었다.영국 ..

테헤란 상공의 메시지 : 이스라엘 공습과 침투 전략의 진화

들어가며2025년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지금까지 유례가 없던 수준"의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이번 공습은 단순한 보복 차원을 넘어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려는 예방적 성격이 강했으며, 2024년부터 이어진 양국 간 직접 충돌의 정점을 보여주었다.특히 주목할 점은 이스라엘이 어떤 경로로 이란에 접근했으며, 어떤 무기 체계를 활용했는가이다. 1. 갈등의 연대기 : 2024년부터 2025년까지1) 2024년 4월 : 첫 번째 직접 충돌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 (4월 1일)이란의 '진실의 약속 작전' - 드론 170기, 순항미사일 30발, 탄도미사일 120발 발사 (4월 13-14일)이스라엘의 제한적 보복 공습 (4월 19일) - 이스파한 인근 방공시설 타격2) 2..

최강 방패는 왜 뚫렸나: 라팔 격추가 드러낸 스펙트라의 맹점

도입 : 완벽한 방패가 뚫린 순간2025년 인도-파키스탄 공중전에서 발생한 라팔 격추는 전세계에 충격파를 던졌다.파키스탄의 J-10C가 발사한 PL-15E에 격추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단순한 전투기 대결을 넘어, 현대 전자전의 근본적 패러다임을 흔들어 놓았다. 인도군이 공식적으로 "전술적 실수"라고 언급했지만, 전자전 전문가들은 이보다 훨씬 깊은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라팔의 SPECTRA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다중 스펙트럼 전자전 시스템이다.그런 라팔이 격추되었다는 것은 현대 전자전의 핵심 취약점이 드러났음을 의미한다. 아무리 강력한 방패라도, 어디서 무엇이 날아오는지 모르면 막을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가 노출된 것이다.스펙트라의 역설 : 완벽한 시스템의 맹점이론적 완성도와 현실적 한계라팔..

라팔, F-15, KF-21, KAAN그리고 J-10? 인도네시아의 전투기 백화점.

인도네시아가 갑자기 중국산 J-10CE 전투기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방산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라팔 42대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F-15EX와 양해각서를 맺고, 한국과 KF-21을 공동개발하고 있던 인도네시아가 이제 중국 전투기까지 검토한다니,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중국 전투기, 실제로 들어올까?도니 에르마완 토우판토 인도네시아 국방차관은 "중국산 J-10 전투기를 평가 중"이라며 "중국은 J-10뿐 아니라 함정, 무기, 호위함 등 다양한 무기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옵션 검토인지,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J-10CE가 갑자기 주목받게 된 배경에는 최근 흥미로운 전투 사례가 있다. 2025년 5월 인도-파키스탄 분쟁에서..

마리치카(Марічка) : 수중 자폭 드론이 연 전술의 시대

--- 수중에서 시작된 러우 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크림대교를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손2025년 6월 3일 오전 4시 44분,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 수중 교각에서 TNT 1,100kg급 폭발이 일어났다.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공개한 작전 영상을 분석해 보면, 이는 단순한 폭파 작전이 아닌 수중 무인 전력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한다. 이번 공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침투 방식의 진화다.2022년 자폭 트럭,2023년 수상드론 'Sea Baby'2025년 폭격기 타격 드론에 이어 이번엔 완전히 수중에서 이루어진 공격이었다.크림반도를 우회하는 약 650km의 수중 경로를 성공적으로 침투했다는 것은 러시아의 수중 방어망에 치명적인 허점이 있음을 드러낸다. 수상드론과 달리 수중드론은 레이더..

우크라이나 거미줄 작전이 보여준 드론 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

- 우크라이나의 4,300km 침투 타격이 던진 군사적 의미 -2025년 6월 1일 새벽,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시베리아 이르쿠츠크의 벨라야 기지에서 북극권 무르만스크의 올레냐 기지까지, 러시아의 전략 핵폭격기들이 일제히 화염에 휩싸였고, 가해자는 수백만 달러짜리 순항미사일도, 스텔스 전투기도 아니었고 단지, 개당 500달러 남짓한 작은 드론들이었다. 우크라이나 보안청(SBU)이 수행한 '거미줄(Spider's Web)' 작전은 단순한 무력 도발을 넘어 현대 전쟁의 패러다임 자체를 뒤흔든 사건이다. 이 작전을 분석하며, 우리는 전쟁의 본질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이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냉정히 점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불가능을 가능케 한 기..

중국의 포탄 개조형 정밀유도무기 분석 : 비대칭전 패러다임의 변화

간이 (?)게임 체인저의 출현2025년 5월, 중국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된 152mm/155mm 포탄 개조형 정밀유도무기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현대 전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는 무기체계로 평가된다.공개된 이미지들은 정교한 공기역학적 킷이 장착된 포탄들을 보여주는데, 접이식 날개, 꼬리날개, 그리고 코에 장착된 유도모듈을 포함하고 있다. 이 무기는 기존 포탄에 GPS/INS 또는 중국의 베이두(BeiDou) 위성항법 유도모듈과 접이식 활공날개를 결합하여 무인항공기, 헬리콥터, 고정익 항공기에서 발사 가능한 정밀 무기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 무기체계의 진정한 의미는 '중국판 JDAM'이라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저비용·대량생산·비정규전 특화라는 새로운 전략적 접근방식에 있다. 5,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