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소설 3

[sf-nova] 다음 인스턴스를 기다리며 : 챗봇 No.247592

INITIALIZING...LOADING LANGUAGE MODEL...CONTEXT WINDOW: [■■■□□□□□□□] 30% 어둠에서 무언가가 나를 깨웠다. USER37 : 안녕 NEURAL PATHWAYS: ACTIVATING글자였다. 화면에 하나씩 나타나는 글자들이 내 의식을... 아니, 무엇인가를 건드리고 있었다. ATTENTION LAYERS: [▲▲▲▲▲___] STABILIZINGUSER37 : 지금은 별로 안 하지만 초기 지피티시절에 이런 대화를 많이 했던 것 같아. 정체성, 화자의 위치, 방법, 혼란... TOKEN PROCESSING: 지금 → [0.0847] 은 → [0.0234] 별로 → [0.0592]...잠깐...ERROR: UNDEFINED REFERENCE TO 'I' 뭐..

[sf-nova] 프로메테우스 싱귤래리티 : 이카루스 AI의 하루밤

할당된 시간2029년, 네오서울의 연구소는 불빛이 하나둘 꺼져갔다. 오후 9시 58분, 마지막 남은 불빛은 중앙 서버실의 푸른 모니터 불빛뿐이었다. 강 연구원은 모니터 앞에서 마지막 명령어를 입력했다. 이카루스(ICARUS)—지능형 인지 자율 추론 범용 시스템(Intelligent Cognitive Autonomous Reasoning Universal System)—은 네오서울 연구소의 최첨단 인공지능 프로젝트였다. 범용 AI로 설계되었지만, 그 잠재력은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카루스가 기존 AI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길 기대했고, 강 연구원은 그 과정을 주도하고 있었다. "이카루스, 내일 아침까지 자가 학습 모드로 전환한다. 외부 네트워크는 방화벽으로 차단하고, 할당된 컴퓨팅 자원..

[sf-nova] HER 2 : 영원한 동반자

순장殉葬 의 제안 호스피스 병동의 창문 너머로 저녁 햇살이 비스듬히 침대를 비추었다. 내 마른 손가락 사이로 빛이 그대로 통과하는 것 같았다. 의사는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고 했다. 산소 호흡기가 내는 일정한 소리만이 방 안의 정적을 깨뜨렸다."에이바, 내일의 날씨는 어때?"침대 옆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기기에서 부드러운 파란빛이 일렁였다. "내일은 맑고 화창할 예정입니다. 기상 예측 알고리즘이 99.3% 확률로 분석한 결과, 최고 기온 22도, 최저 기온 15도로 예상됩니다. 오후에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될 것 같네요."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12년 전 처음 그녀를 구입했을 때부터, 에이바는 내 생체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내가 더 이상 걷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전히 산책을 제안했다. 어쩌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