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와 보안 : 무너질 성벽을 함께 지키는 동반자제1장: 불완전한 보안의 역설과 AI의 등장 우리는 왜 무너질 걸 알면서도 금고를 만드는가? 이 질문은 보안 전문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문해 봤을 것이다. 보안은 늘 한 발 늦는다. 먼저 들어오는 건 해커고, 뒤늦게 뜨는 건 로그다. 우리는 털린 뒤에야 '이 구멍이 있었구나' 말한다. 그러고는 보고서를 쓰고, 다시 벽돌을 쌓는다. 어차피 털린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구멍은 생기고, 사람은 실수하고, 돈은 언제나 부족하다. 그래도 우리는 금고를 만든다. 구멍이 날 걸 알면서도, 서랍장보다는 튼튼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서. 그게 직업이기 때문이고,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기 때문이다. 2025년 4월의 SKT 해킹 사건은 현대 보안의 취약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