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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사건의 진실? : 사이버 작전 리허설이었던 3년간의 침투인가

최근 공개된 SKT 해킹 사건을 분석하면서, 이것이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일반적인 해킹이라면 금융정보나 개인식별정보를 노린 짧은 기간의 침투를 시도하지만, 이 사건은 3년 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은밀하게 진행되었고, 목표 시스템도 HSS라는 일반 해커로는 그다지 돈이 되지 않는 통신망의 핵심 인프라였다. 무엇보다 BPFDoor라는 고도화된 백도어를 사용한 점과 탈취한 데이터의 성격을 보면, 이는 명백히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정보수집 작전이었다. 3년간 은밀하게 진행된 이 공격의 실체를 파헤쳐보면, 우리가 직면한 것은 미래 군사작전을 위한 치밀한 준비 과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침투의 진짜 목적 : 통신기반 HUMINT 자산 구축2022년부터 3년간 SKT 시스템에 ..

스페인 정전 사태로 본 전력망 보안의 현주소

전력망이 멈춘 날, 우리가 놓친 것들 : 이베리아반도 대정전 사태 사건 개요 – "유럽이 멈춘 하루"2025년 4월 28일 오후 12시 33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약 15GW의 전력이 단 5초 만에 증발했다. 스페인 전체 수요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로, 4,800만 명의 스페인 국민과 1,050만 명의 포르투갈 국민이 동시에 암흑에 빠졌다. 이번 사건은 일반적인 연쇄 장애(cascade failure)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표면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과잉과 송전선 진동"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지만, 복수 지역 동시 셧다운, 국경 연계망의 일괄 차단, 체계적인 복구 과정은 지나치게 정교했다. 마치 누군가가 전력망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여기에서는 단순 기술 사고에 국한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