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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포탄 개조형 정밀유도무기 분석 : 비대칭전 패러다임의 변화

타잔007 2025. 5. 30. 16:46

간이 (?)게임 체인저의 출현

2025년 5월, 중국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된 152mm/155mm 포탄 개조형 정밀유도무기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현대 전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는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중국 소셜네트워크

공개된 이미지들은 정교한 공기역학적 킷이 장착된 포탄들을 보여주는데, 접이식 날개, 꼬리날개, 그리고 코에 장착된 유도모듈을 포함하고 있다. 이 무기는 기존 포탄에 GPS/INS 또는 중국의 베이두(BeiDou) 위성항법 유도모듈과 접이식 활공날개를 결합하여 무인항공기, 헬리콥터, 고정익 항공기에서 발사 가능한 정밀 무기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 무기체계의 진정한 의미는 '중국판 JDAM'이라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저비용·대량생산·비정규전 특화라는 새로운 전략적 접근방식에 있다. 5,000-6,000m 고도에서 투하 시 최대 50km까지 비행 가능한 사거리와 기존 포탄 규격을 유지한 설계는 기존 정밀유도무기의 운용개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JDAM 체계의 비교분석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주요 정밀유도무기들을 비교 분석하면, 각국의 전략적 요구사항과 기술적 특성이 명확히 구분된다.

미군의 JDAM은 Mk80 시리즈 범용폭탄(225-900kg)에 GPS/INS 유도키트를 결합한 체계로, 전투기와 폭격기에서 운용되는 정규전 중심의 무기체계다. 한국의 KGGB(Korean GPS Guided Bomb) 역시 500-1,000파운드급으로 FA-50, F-15K 등 주력 전투기에서 운용되며, JDAM과 유사한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튀르키예의 HGK 시리즈는 레이저와 GPS 복합유도가 가능하며, TB2 드론부터 F-16 전투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 가능한 유연성을 보여준다. 러시아의 UMPK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검증된 FAB-500 폭탄 기반의 활공유도키트로, Su-34, Su-24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이들과 비교할 때 중국의 포탄 개조형 무기체계는 무게(기존 포탄 탄체 유지), 플랫폼(UAV, 헬리콥터, 고정익 항공기), 비용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를 형성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152mm 구경(구 소련계 표준)과의 호환성으로, 이는 강력한 수출 잠재력을 시사한다.

 

중소형 방산업체의 전략적 위협: 더욱 주목할 점은 이 기술이 중국의 메이저 방산업체가 아닌 중소형 업체에서 개발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존 서방 군산복합체의 경직된 구조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중소기업들은 혁신과 새로운 자산 창조에서 민첩성을 가지고 있어 방산 분야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평가되는 바와 같이, 중소업체들은 기존 군사교리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기존 대형 방산업체들이 수십 년간 확립된 설계 철학과 기술 표준에 의존하는 반면, 중소업체들은 "규칙을 깨는" 혁신적 사고로 접근할 수 있다. 포탄을 드론용 정밀유도무기로 전환한다는 발상 자체가 기존 무기체계 분류를 무시한 파괴적 혁신의 사례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전통적인 방공체계나 대응전략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위협 벡터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기존 서방 군사전략가들의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 비대칭 위협을 창출할 잠재력이 높다.

 이는 기존 정밀유도무기가 추구하던 '고성능-고비용' 패러다임에서 '적정성능-초저비용-대량운용'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중국 JDAM의 기술적 구조와 전술적 의미

중국이 개발한 이 시스템의 기술적 구조는 매우 정교하다. 포탄의 탄두부에는 관성항법시스템(INS)과 위성항법(GPS 또는 베이두) 복합 유도모듈이 장착되고, 비행제어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다. 중앙부나 후방에 장착된 접이식 날개는 투하 시 자동으로 전개되며, 꼬리 부분의 조종면은 마이크로 서보 액추에이터와 연결되어 공기역학적 안정성과 정밀 조종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적 특성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검증된 활공폭탄과 가미카제 드론의 전술적 효과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모두 즉석 제작된 정밀유도무기로 상당한 전장 효과를 거두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중국의 이 시스템은 그러한 전술적 공간에 완벽히 부합하는 무기체계다.

일단 발사되면 독립적으로 표적까지 항행하여 충돌 시 폭발하는 고정밀도 가미카제 무기로 작동하며, 심층 타격 임무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무기가 된다.

전장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요구사항

이러한 무기체계의 개발 배경에는 현대 전장환경의 핵심적 변화가 있다.

재고탄약의 전략적 재활용 :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이 보유한 수십만 발의 152/155mm 포탄을 단순 직사화기가 아닌 정밀유도무기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군사경제학적으로 매우 합리적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포화공격과 집중공격 전술에서 엄청난 가치를 제공하며, 전자전, 조밀한 방공망, 또는 물류 제약으로 인해 고가의 미사일 플랫폼 사용이 제한되는 환경에서 특히 유용하다.

 

드론 중심 전투체계의 확산 :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바와 같이, 소형 드론부터 중형 고정익 UAV까지 다양한 플랫폼이 투하무기 운반체로 활용되고 있다. 이 중국 시스템은 UAV가 가미카제 유도탄을 운반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러한 전술적 공간을 완벽히 활용한다.

 

비정규전 행위자들의 무장화 : PMC, 민병대, 테러조직들이 정교한 무기체계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152mm 구경과의 호환성은 구 소련 연합 군사조직들이 보유한 유사한 포병 재고에 강력한 수출 잠재력을 제공한다.

북한의 위협 가능성과 우리의 대응전략

북한이 이러한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북한은 이미 자폭드론과 FPV 공격형 드론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하면서 현대전의 최신 전술과 무기체계를 실전에서 학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경험하고 있는 드론 전투, 정밀유도무기 운용, 활공폭탄의 효과 등은 귀국 후 북한의 무기 개발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보유한 대량의 152mm 포탄 재고와 우크라이나에서 습득한 실전 경험을 결합할 때, 중국식 포탄 개조 기술의 도입은 북한에게 상당한 전략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서해 5도, DMZ 인근, 전방 주요 기지 등에서의 기습 정밀타격이다. 최대 50km의 사거리는 북한이 안전거리에서 우리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며, 포화공격 시나리오에서는 더욱 위험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우리 군은 JDAM, KGGB 등 완성형 고정밀 유도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어 포탄 개조형 무기에 대한 직접적 필요성은 낮다. 하지만 북한형 '준(準)JDAM'에 대한 방어수단 확보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전략적 과제다. 다층 방공망 구축, 소형드론 탐지용 레이더 시스템 강화, C-RAM 체계의 대드론 대응능력 확장과 능동방어체계(APS)의 소형 정밀무기 대응능력 검증이 시급하다.

새로운 전장 패러다임에 대한 전략적 대비

중국의 포탄 개조형 정밀유도무기는 미래 전장환경의 핵심적 특성들을 정확히 겨냥한 전략무기다.

저비용, 대량생산, 비정규전 특화라는 설계철학은 기존 서방식 정밀유도무기의 고비용 구조를 우회하면서도 충분한 전장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 포탄을 현대적 유도무기로 적응시키고, 작전 사거리를 확장하며, 공대지 타격 교리에 새로운 유연성을 도입하는 전술적 자산이다.

 

전쟁이 네트워크화되고 무인화된 작전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시스템들은 미래 전장을 형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이러한 무기를 모방할 필요는 없지만 이에 대한 방어수단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특히 북한과 같은 비대칭 위협국가가 이 기술을 도입할 경우의 시나리오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전장에서는 고성능 정밀무기와 저비용 대량무기가 동시에 운용되는 '하이-로우 믹스' 전략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도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다양한 위협환경에서 우세를 확보할 수 있는 포괄적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